[후방십자인대 파열 경위]
[2021년 7월 9일 후방십자인대 파열]
(풋살 중) 상대 발,공 그리고 내 발이 같이 겹처서 넘어졌다. 무릎이 굽힌상태로 무릎으로만 착지했다
부상 직후 통증은 없었고 뛸 수도 있어서 집에 걸어왔다. 다만, 정강이가 덜렁거리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.
집 앞에 앉아 10분 정도 쉬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았다.
놀란 나는 응급실에 가서 X-ray를 찍었고 의사는 아무 이상없다고 했고 붕대를 감고 나왔다.
그 후 1주일간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아서 근처 유명한 정형외과를 찾아갔고, 다시 x-ray를 찍고 무릎 동요정도를 손으로 체크했다. 하지만 그 분도 아무 이상 없다고 했다.
그렇게 또 1주일이 더 지나고... 나는 mri를 찍으로 병원으로 갔고 바로 후방십자인대 완전파열 진단을 받았다.
그 분은 나한테 수술 권유를 했다.
교훈: " 한 의사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자" " 몸에 대해선 관대하지 말자" "관절 다치면 mri를 꼭 찍자"
-파열 원인 : 밑의 사진처럼 무릎이 굽힌상태로 무릎으로만 착지했다. 팔을 짚거나 낙법을 할 자세가 안나왔던 것이 운이 정말 안 좋았다.
[후방십자인대 특징]
후방십자인대는 우리 신체중에서 아주 강하고 큰 인대라서 잘 파열되지 않는다. 대표적인 후방십자인대 파열 경위는 밑의 그림처럼 교통사고로 자동차 대쉬보드에 무릎을 부딪히는 경우이다. 내가 부상을 당한 자세와 비슷한 메커니즘이다. 무릎의 앞부분에 충격이 가서 정강이가 확 뒤로 밀리면서 인대가 뜯어지는 원리이다.
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더라도 대퇴사두근 등의 근육이 받혀준다면 일반인이 일상생활하는데, 혹은 관리만 잘한다면 운동선수가 운동을 계속하는데 지강이 없다. 그렇지만 관리를 잘 못하면 정강이를 받혀주는 인대가 없기 때문에 정강이가 점점 뒤로 밀리고 슬개골이 정상적인 경로를 못 탈 수도 있다. 따라서 무릎의 안정성, 연골상태, 다른부위(내외측, 전방십자인대 등)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을 권유하는 편이라고 한다. 나는 이런 사실들을 몰랐지만 mri를 찍은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하길래 바로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.
[수술 전에 느낀 점]
2021년 대학원을 입학하고 나서부터 너무 바빠서 운동을 소홀히 했다. 첫 번째는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2019년도에 같은 자세로 넘어졌다면 이렇게 안다첬을까?,..라는 생각.
두 번째는, (신이 있다면) 더 이상 위험하게 살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.
세 번째는, 십자인대 파열 판정 전까지 안산의 병원 2곳을 갔고 멀쩡하다며 의사 2명다 나에게 mri 권유를 안했다. 나는 걱정되었기에 나의 의지로(무보험) mri를 찍었고 부상 8일만에 십자인대 판정을 받았다. 이 글을 보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은 절대 의사를 전적으로 믿지 말고, 유튜브, 주변사람들, 인터넷 등으로 상황을 체크해보기를.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다친적도 많아서 부상에 대해 무지하지 않고 관심도 많았기 때문에 내 의지로 mri을 찍었지만, 내가 무지했다면 의사를 믿고 별거아니니까 낫겠지~라는 생각에 아직도 의미없는 재활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. 의심되면 절대 35만원주고 mri를 찍자.